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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生生!

태풍

"홀가분" 2010. 9. 2. 15:11
새벽에 태풍이 지나갔다,고 한다.

아침에 소희를 통해서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 뉴스를 통해서 보았다.

꽤나 모진 바람이었나보다.

출근길에 보니 압구정고 앞 아파트 주차장도 초록의 소나무 가지들 끊긴 잔해로 온통 푸르다.


삶은 신기하게도 아침에 좀 게을렀다싶으면

어김없이 늦게 된다.

11시 반에 일어나 씻고 아침 먹고 평소보다 2~3분, 서둘렀음에도 조금 늦게 나왔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눈앞에서 가버리는 6800번.

다행히 곧 5500-2번이 와 신사역에서 내리면 늦진 않겠구나 싶었는데

평소와 달리 신사역 전 논현역에서 내리는 사람없이 버스가 그냥 지나치는 통에

신사역을 논현역으로 알고 앉아 있다가

한남동까지 갔다.


다시 버스를 타고 신사역으로 와 학교에 도착하니 2시 5분.

삶을 이끄는 어떤 손길이 있는 듯 해, 되려 마음이 편안했다.

그것은 운명? 인연?



요즘 아침에 늦게 일어나 소희를 마주 할 시간이 적다.

퇴근하여 집에 들어가면 소희는 자고 있고.

'동거'일 뿐, '공감'하는 시간이 적어 아쉽다.

꼭, 아침에 함께 일어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