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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우리들의 세상

친절

"홀가분" 2010. 7. 21. 12:38
삼성은 친절하다.
일요일에 냉장고 배달을 해준 것도 그렇고, 냉장고 기사의 설명도 그렇고,
약관대출을 안내해준 상담원도 그렇다.

삼성은 친절하다.
삼성 직원의 친절은 삼성의 친절로, 삼성이란 브랜드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진다.

친절은 마음 안에서 우러나오는 무엇-배려의 일종이겠으나
이제 친절은 하나의 덕목을 넘어 상품가치가 되었다.
친절한 사람만이 살아남으니 친절은 대개의 서비스업 종사자에게 강요 된다.

노조가 없는 삼성의 친절은
부당대우에도 항의할 곳 없는 삼성맨과 삼성우먼들에게
얼마나 강요된 것일까.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듯 쥐어짠 친절은 그러므로 불편하다.

삼성생명 상담원의 친절과 웃음이
계속 마음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