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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차사고가 났다.
소희와 화요일 약속으로 다투며 좌회전을 했을 때 신호를 못 보고 달려온
할머니의 그랜저가 마티즈 옆구리를 들이박았다.
경황이 없어 전화번호만 받은 상태에서 카센터에 왔는데
할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경황이 없겠지, 집에 이제 막 오셨겠지, 싶었지만
불안했다.
모른 척하면 어떡하나, 할머니는 괜찮은 사람 같았는데 그새 아들이나 할아버지가
뻔뻔한 마음을 먹고 모른체 하면 어떡하나...불안하여 협박조로 문자를 남겼다.
도시에서의 생활은, 상대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하다.
불안은 기다리지 못하게 하고, 결국은 오버하게 한다.
사람끼리 믿지 못하는 일은 얼마나 사실, 살기 불편한가.
또한, 죽음은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쉽게도 다가온다.
조금만 더 큰 차였더라면, 조금만 더 빠른 속도였다면.
죽음이 언제나 우리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자각.
-좀 더 생생하고, 의미있게 살아야겠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을 나누고 스스로를 키우며. 언제나 최고의 상태로. 자유롭게.
소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겠지만, 별 탈이 없다면
합의금과 보험금은 받지 않았으면 한다.
위로가 필요없는 상황에서의 위로금은 얼마나 자본주의적인가.
돈으로 위로를 한다.
무노동무임금의 원칙은 노동자를 쥐어짜는 자본가의 논리이기도 하지만
그 원칙을 스스로 세운다면, 돈 맛 들이지 않겠다는 선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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