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가 장원당이 있는 별관 건물 옆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가는 길 위에
놓여 있었다.
아무런 상처 없이 곱게 날개를 접고 약간 눈을 뜬 채로 가만히 있었기에
놓여 있었다라고 쓸 수밖에 없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새든 뭐든 죽은 것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다.
거기에 그대로 두면 차에 뭉개지던가, 아이들에게 차이던가 할 것 같았다.
다가간다. 죽어서 식었으니 몸이 찰까?
생각보다 차지 않다. 깃털은 아직 보드랍다. 손으로 조심스레 감싸 들어올렸다.
갑자기 왜....여기서 죽어 있는 걸까?
새들이 죽는 곳은 알기 어렵다던데.
죽은 새 한 마리를 손에 들고 우왕좌왕 하다가
언 땅을 파헤치기 어려울 것 같아 구석진 곳의 소나무 둥치 밑에
가만히 내려놓았다.
고양이라도 발견하게 되면 먹겠지.
딱딱하게 굳은 것도, 차갑게 식은 것도 아닌
그냥 움직이지 않는, 죽은 것.
새에 처음 손을 댈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새를 손에 쥐고 왔다갔다 할 때는 코 끝이 찡했다.
돌아와 나는 손을 박박 닦는다.
조류인플루엔자라도 걸릴까 싶어.
이 글을 쓰느라 인터넷에 접속했더니 마침
"동물들의 다잉메세지, 인류에 대한 경고"라는 기사가 보인다.
어느 나라에선 찌르레기 떼 5000여 마리가 갑자기 떨어져 죽었다고도 한다.
갑자기, 무서워진다.
놓여 있었다.
아무런 상처 없이 곱게 날개를 접고 약간 눈을 뜬 채로 가만히 있었기에
놓여 있었다라고 쓸 수밖에 없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새든 뭐든 죽은 것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다.
거기에 그대로 두면 차에 뭉개지던가, 아이들에게 차이던가 할 것 같았다.
다가간다. 죽어서 식었으니 몸이 찰까?
생각보다 차지 않다. 깃털은 아직 보드랍다. 손으로 조심스레 감싸 들어올렸다.
갑자기 왜....여기서 죽어 있는 걸까?
새들이 죽는 곳은 알기 어렵다던데.
죽은 새 한 마리를 손에 들고 우왕좌왕 하다가
언 땅을 파헤치기 어려울 것 같아 구석진 곳의 소나무 둥치 밑에
가만히 내려놓았다.
고양이라도 발견하게 되면 먹겠지.
딱딱하게 굳은 것도, 차갑게 식은 것도 아닌
그냥 움직이지 않는, 죽은 것.
새에 처음 손을 댈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새를 손에 쥐고 왔다갔다 할 때는 코 끝이 찡했다.
돌아와 나는 손을 박박 닦는다.
조류인플루엔자라도 걸릴까 싶어.
이 글을 쓰느라 인터넷에 접속했더니 마침
"동물들의 다잉메세지, 인류에 대한 경고"라는 기사가 보인다.
어느 나라에선 찌르레기 떼 5000여 마리가 갑자기 떨어져 죽었다고도 한다.
갑자기, 무서워진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새로운 문제설정
- 이야기
- 속삭임 또는 대화
- 날作
- 하레
- 시
- 수업준비
- 아이들
- 말과 삶
- 문학수업
- 글수업
- 교육
- 비평의 매혹
- 소희
- 해방과 성장
- 술
- 드라마
- 짧은 글
- 현주
- 교육일기
- 문학
- 교육심리
- 영화
- 소설
- 우리들의 세상
- 시쓰기
- 마음공부
- 수업
- 인영샘과 미금역에서
- 소설수업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