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生生!
Face Book
"홀가분"
2010. 11. 18. 22:52
페이스북을 시작.
간간히 벗들의 글을 훔쳐보다보니
사생활의 경연장
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는 우리의 사생활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면
무슨 재미로 살아갈까.
하지만 초단위로 기록되는
한 줄이 주는, 종종, 가벼운 투덜거림에 그치고 마는
그런 글들은 과연 우리를 위로해줄까.
그런 글들에 담긴 답글은 우리를 위로해줄까.
누구에겐지 모를
"안녕?" "응, 안녕?"
같은 말들.
우리는 아주 외로운 사람이거나
우리는 아주 말이 많은 사람이거나
우리는
이 독백들때문에 오히려 소통의 시간과 에너지
홀로 앉아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과 에너지
를
잃고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