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生生!
염세
"홀가분"
2011. 8. 3. 09:26
오랜만이야.
지난 5월에 쓰고, 지금이 8월이니 거의 100일만이네.
그 사이, 나는 새로운 일터에서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고
변화하지 않는 나 자신과 매일 매일 다투고 있고
나와 소희에게 작은 생명이 와주기도 하였지.
염세.
세상을 염오한다는 말이기도 하고
찌는 듯 세상이 덥다는 말이기도 해. ㅎㅎ
웬 염세?
오늘 출근해서 거미들의 집들을 또 부수며 담배를 태우러 갔지.
은밀한(?) 곳에서 늘 쭈그리고 앉아 '애들 눈치' 보며 한 대 무는데
바닥엔 분명히 뜨거운 불길에서 오그라들었을, 하지만 겉만 변색했을 뿐
겉은 멀쩡한 캔들이 굴러다니던 걸.
이곳은 담배꽁초 등이 모으면 한 번씩 태우곤 해. 아마 그 때 생겼겠지.
갑자기 궁금해졌어.
저 캔들은 다 어디로 갈까?
오, 우리가 수도 없이 먹고 쓰고 버린 캔, 플라스틱 통, 비니루, 유리병....
맥주캔, 참치캔, 소주병, 사이다 통은 다 어디로 갈까?
재활용을 한다고 해도 전부는 불가능 할 테고.
대량 생산을 시작한, 소비자의 편의를 상품의 교환 가치로 여기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쏟아져 나오고 쓸어 버렸을 그 많은 캔, 병, 플라스틱들은.
누군가의 말처럼 자연이 참다참다가 '다 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려고 한다면,
인간이란 종과 함께 살고 있는 풀, 나무, 새들은 불쌍해서 어쩌지?
갑자기 시어도르 카진스키, 헨리 데이빗 소로우 같은 서양 사람들의 이름과
김종철, 윤구병, 권정생 같은 우리 아저씨들의 얼굴이 떠올라.
우리가 먹고 쓰면서 만들어 내는 모든 쓰레기들을 안 버리고,
그러기 위해선 쓰레기를 안 만들고 살 수 있을까?
예전 할머니들은 사이다 마시면 그 통 잘라서 화분 하고
소주 마시면 그 병 깨서 울타리 쳤는데....
그러기엔 우리는 너무 많이 먹고 마시고 버려.
갑자기 조금 무서워졌어.
삶에 아무 문제 의식 없음.
아무래도 죽고 나면 이런 판결을 받는 게 아닐까.
아, 그럼 내가 매일 만들어내는 담배꽁초들은 어떡하지??
지난 5월에 쓰고, 지금이 8월이니 거의 100일만이네.
그 사이, 나는 새로운 일터에서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고
변화하지 않는 나 자신과 매일 매일 다투고 있고
나와 소희에게 작은 생명이 와주기도 하였지.
염세.
세상을 염오한다는 말이기도 하고
찌는 듯 세상이 덥다는 말이기도 해. ㅎㅎ
웬 염세?
오늘 출근해서 거미들의 집들을 또 부수며 담배를 태우러 갔지.
은밀한(?) 곳에서 늘 쭈그리고 앉아 '애들 눈치' 보며 한 대 무는데
바닥엔 분명히 뜨거운 불길에서 오그라들었을, 하지만 겉만 변색했을 뿐
겉은 멀쩡한 캔들이 굴러다니던 걸.
이곳은 담배꽁초 등이 모으면 한 번씩 태우곤 해. 아마 그 때 생겼겠지.
갑자기 궁금해졌어.
저 캔들은 다 어디로 갈까?
오, 우리가 수도 없이 먹고 쓰고 버린 캔, 플라스틱 통, 비니루, 유리병....
맥주캔, 참치캔, 소주병, 사이다 통은 다 어디로 갈까?
재활용을 한다고 해도 전부는 불가능 할 테고.
대량 생산을 시작한, 소비자의 편의를 상품의 교환 가치로 여기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쏟아져 나오고 쓸어 버렸을 그 많은 캔, 병, 플라스틱들은.
누군가의 말처럼 자연이 참다참다가 '다 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려고 한다면,
인간이란 종과 함께 살고 있는 풀, 나무, 새들은 불쌍해서 어쩌지?
갑자기 시어도르 카진스키, 헨리 데이빗 소로우 같은 서양 사람들의 이름과
김종철, 윤구병, 권정생 같은 우리 아저씨들의 얼굴이 떠올라.
우리가 먹고 쓰면서 만들어 내는 모든 쓰레기들을 안 버리고,
그러기 위해선 쓰레기를 안 만들고 살 수 있을까?
예전 할머니들은 사이다 마시면 그 통 잘라서 화분 하고
소주 마시면 그 병 깨서 울타리 쳤는데....
그러기엔 우리는 너무 많이 먹고 마시고 버려.
갑자기 조금 무서워졌어.
삶에 아무 문제 의식 없음.
아무래도 죽고 나면 이런 판결을 받는 게 아닐까.
아, 그럼 내가 매일 만들어내는 담배꽁초들은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