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 2010. 7. 7. 14:37
언제부터 울었을까, 학교 문 뒤 나무에서 매미가 운다.

목이 찢어져라 운다. 저러다 목이 찢어지지...싶게 운다.

덥다. 덥고, 더우니 또한 여름이다.


더운 날은 늦었어도 천천히 걷는다.

한 발 한 발 또박또박 걷는다.

걸음걸이는 크게, 그리고 느리게.


더위에 영혼까지 빼앗길 순 없지!

천천히 걸으며 사람들을 바라보니

대부분 이미 더위에 영혼을 빼앗긴 얼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