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生生!
갑자기 가을
"홀가분"
2011. 9. 19. 12:52
느닷없이 가을
가을이 이미 왔어야 할 날임에도 오지 않던 가을이 쳐들어왔다.
더운 물로 씻으면 살갗이 당기고 출근 길 손이 시린
넣어둔 긴팔 옷을 꺼내입어야 하는 가을
개같은 가을이, 란 시로 아이들과 수업을 하던 기억
따뜻한 김 모락모락 오르는 홍합탕에 소주를 마시던 기억
찬바람을 피해 손을 부비며 친구들과 노래 흥얼거리고 걷던 기억
활짝 열어두었던 문들을 여며 닫고 사랑하는 사람을 꼭 껴안고 잠드는 느낌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밀고 나가는 느낌
팔에 돋은 소름을 쓸어내리며 담배를 피우는 느낌
이제 가을
겨울의 시린 바람과 빛나는 눈을 예고하는 가을.
가을이 이미 왔어야 할 날임에도 오지 않던 가을이 쳐들어왔다.
더운 물로 씻으면 살갗이 당기고 출근 길 손이 시린
넣어둔 긴팔 옷을 꺼내입어야 하는 가을
개같은 가을이, 란 시로 아이들과 수업을 하던 기억
따뜻한 김 모락모락 오르는 홍합탕에 소주를 마시던 기억
찬바람을 피해 손을 부비며 친구들과 노래 흥얼거리고 걷던 기억
활짝 열어두었던 문들을 여며 닫고 사랑하는 사람을 꼭 껴안고 잠드는 느낌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밀고 나가는 느낌
팔에 돋은 소름을 쓸어내리며 담배를 피우는 느낌
이제 가을
겨울의 시린 바람과 빛나는 눈을 예고하는 가을.